뮤지컬의 본고장 런던 웨스트엔드에 한국인 최초로 진출해 화제가 됐던 뮤지컬 배우 홍광호(33·사진)가 영국의 뮤지컬 전문 웹진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소속사 PL엔터테인먼트는 16일 “홍광호가 전날 프린스 오브 웨일스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투이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광호는 지난해 5월 뮤지컬 ‘미스 사이공’ 25주년 기념 공연에 베트남 장교 투이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한국인 최초로 웨스트엔드 무대를 밟았다. 투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들과의 약속으로 정혼한 킴과의 인연을 지키고자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인물로 3옥타브를 넘나드는 탁월한 가창력이 필요한 캐릭터다.
15회째를 맞는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는 웨스트엔드 공연작을 대상으로 관객이 직접 후보자를 고른 뒤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현지 관객들의 만족도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시상식이다.
홍광호는 국내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맨 오브 라만차’ 등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로 오는 5월까지 영국에 머물며 ‘미스 사이공’ 공연을 갖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홍광호, 뮤지컬 본고장서 남우조연상
입력 2015-02-17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