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유방암 환자수 매년 1만여명씩 꾸준히 증가

입력 2015-02-16 02:13

유방암(악성)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6∼2010년 기준으로 5년 생존율이 91%에 달하는 예후가 좋은 암 중의 하나이다. 이는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느린 이유도 있는데 때문에 10년 후에도 재발 또는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30%의 재발률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는 2009년 8만8155명에서 2010년 9만7008명, 2011년 10만4390명, 2012년 11만3242명, 2013년 12만3197명으로 매년 1만명 가까이 증가해 2014년에는 6월까지 11만5778명(입원 2만2078명, 외래 11만4220명)의 환자가 진료(진료비 2249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남성 유방암 환자는 447명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 275명 당 1명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122명, 60대 128명, 70대 124명으로 중년 이후로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12만2750명 중 50대가 4만93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3만6984명, 60대 2만2945명, 70대 9128명, 30대 9076명 순이었다.

요양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 8만9072명, 종합병원 3만8739명, 병원급 1만36명, 의원급 1만2211명, 보건기관 66명 등 약 15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환자보다 3만명 가까이 많은 수치다. 그 이유는 의료기관을 중복 방문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는 암이 주는 두려움에 여러 병원에서 확인을 받고 싶어 하는 환자의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내원일수는 상급종합병원이 134만934일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 58만7210일, 병원급 50만5425일, 의원급 10만7446일, 보건기관 364일이었다. 연간 1인당 비용은 상급종합병원이 327만6000원, 종합병원 324만원, 병원급 314만원, 의원급 47만원, 보건소 8만6000원이었다.

유방암 환자가 많은 시·도 지역은 서울이 6만6052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2만2479명), 부산(1만1257명), 대구(8260명) 순으로 높았다. 2013 건강보험통계연보(2005년 9월부터 등록인원 기준)에서는 차이를 보이는데 경기지역이 3만5299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3만3986명, 부산 1만474명, 인천 8138명이 뒤를 이었다. 이를 2013년 인구수(세종 제외) 순위(가장 많은 수가 1위)와 비교해보면 강원(인구 14위, 암등록 11위), 대전(인구 12위, 암등록 10위), 인천(인구수 5위, 암등록 4위), 대구(인구 7위, 암등록 6위)의 경우 인구수 순위에 비해 등록암 환자수 순위 높았고, 전남(인구 10위, 암등록 13위), 경북, 경남, 광주는 낮았다.

2013년 기준 신규 암환자가 많은 지역 역시 대부분 인구수에 비례해 경기, 서울, 부산 순이었는데 인천의 경우는 인구수 순위는 8위인 데 반해 신규 암환자 등록은 4위를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고, 강원 역시 인구수 순위는 14위인 데 반해 신규 암환자 등록은 10위를 차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