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학회에 따르면 0기 또는 1기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1년 56.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 높아져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자지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치료방법도 변화를 맞았는데 2000년에는 27.9%에 머물렀던 유방부분절제수술의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에는 65.7%를 차지하게 된다. 유방재건수술이나 종양성형수술도 점차 보편화됨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2000년 99건에 불과하던 유방재건술이 2010년에는 812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유방재건술’에 대해 선별급여(본인부담률 50%)를 적용해 4월부터 급여키로 결정함에 따라 800만원에서 1400만원 수준이던 환자 부담이 200만∼400만원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의 일차적 치료는 수술인데 유방의 암과 겨드랑이 림프절의 암 전이 상태가 환자의 정확한 병기와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자 수술 후 이뤄지는 보조치료 선택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유방암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유방 보존술, 유방 전 절제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감시림프절 생검, 액와림프절 절제술)로 이뤄지며, 1차적 수술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내분비요법, 표적치료 등을 시행한다.
방사선치료는 유방절제술 후 혹시 수술 부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박멸하기 위해 보조적 치료법으로 사용하거나, 수술 부위의 재발 또는 뼈나 뇌 등의 장기에 전이가 된 경우 완화요법의 일환으로 사용된다. 유방부분절제술을 받았거나, 전체절제를 했더라도 많이 진행된 환자들에게는 대부분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며, 진행이 심해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에게도 수술 대신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내분비요법은 방사선치료·항암화학요법과 달리 환자의 고통이 덜하고 효과적이어서 주목받는 보조요법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60∼70%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내분비요법은 여성호르몬의 생성을 막거나(아로마타제 억제제) 작용하지 못하게(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하는 방법이다. 폐경 후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종양이 호르몬 수용체를 가진 경우 효과적이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여야 하거나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 또는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로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메소트레세이트, 5-FU, 독소루비신(아드리아마이신), 에피루비신,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등이 있으며, 성장인자수용체 유형2(HER-2) 유전자를 표적 치료하는 트주맙, 라파티닙과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치료제 퍼투주맙 등도 있다. 이외에도 에버롤리무스, T-DM1(트라스트주맙 엠탄신), 에리불린 익사베필론 등의 성분이 전이 및 재발성 유방암에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조민규 기자
[암과의 동행] 유방재건술 10년새 8배나 증가… 선별급여 적용 400만원 이하 부담
입력 2015-02-16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