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인사委·채용 면접때 외부인 참여한다

입력 2015-02-16 02:23
올해부터 공기업 인사위원회와 채용 면접에 반드시 외부인사가 참여하게 됐다. 직원 채용 시 알게 모르게 작용하던 임직원 가족 혜택도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인사운용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공기업 채용이나 승진, 징계 등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때 외부위원을 포함시켜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고 15일 밝혔다. 소속 직원이 공정한 심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인사위원회 위원을 교체해 달라고 요청하면 위원장은 이를 검토해 필요할 경우 수용하도록 했다. 채용 면접 때도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채용 시 임직원 가족을 우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비공개 채용, 고용 세습, 무자격자 뒷문 입사, 내부 승진 비리 등 공기업의 각종 인사문제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자 정부가 인사의 공정성을 높이도록 지침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또 올해 공공기관 302곳에서 신규 인력 1만718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지난 13일 의결한 ‘공공기관 인력운영 추진계획’을 보면 정부는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 비율을 2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졸자에게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고졸자 채용 규모를 2075명까지 확대했다. 2013년 12.7% 수준인 여성관리자 비율도 2017년까지 18.6%로 높일 계획이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