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택배·동창모임 스미싱 주의보

입력 2015-02-16 02:23
몸과 마음이 바빠지는 설 연휴가 다가올수록 ‘안전’ 관련 사항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악성 문자메시지로 돈을 빼내는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데다 외부여행 때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는 사례도 많다. 귀향길을 서두르는 설 연휴 전날엔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택배배송 중’ ‘동창모임 일정 안내’ ‘도로교통법 위반내용 알림’ 등의 문자에 속지 말라고 15일 조언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열어보는 순간 악성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현금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곧바로 삭제해야 한다. 검찰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금융보안에 문제가 생겼다며 가짜 인터넷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금융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피해를 입은 경우엔 즉시 거래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금감원 콜센터(1332)나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을 땐 즉시 카드사 고객센터에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을 땐 체류국가의 카드사별 긴급 서비스센터에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신청하면 1∼3일 이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귀향길 운전 시 가족과 교대로 운전할 일이 있으면 출발 하루 전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형제자매나 제삼자가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가입일 24시부터 특약이 끝나는 날 24시까지만 보상 효력이 있어서 출발 하루 전 미리 가입해야 한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엔 교통사고 건수가 3304건 발생해 일평균(2889건)보다 14.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4년 설 연휴기간(5일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상자도 설 연휴 전날(5135명)과 설 당일(6848명)에 크게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66.0%)와 10∼19세(62.4%) 등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가 급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