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이 잔여 임기를 10여일 앞두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 회장은 지난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지금은 무역협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무역협회장은 연임 제한 규정이 없고, 현 회장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6일이 임박할 때까지 구체적인 후임자가 거론되지 않아 한 회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실제로 무역협회 회장단에서는 연임을 권유했으나 한 회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연임할 뜻이 없음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무 공백을 피하고자 이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 회장의 연임 불가 선언으로 무역협회의 차기 회장 인선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회장단을 중심으로 신임 회장 추대를 논의 중이며, 26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장은 그동안 무역업계 인사나 경제관료 출신들이 맡아왔다. 현재 업계 인사 가운데는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등이 차기 무역협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관료 출신으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이윤호·홍석우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회장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용택 기자
무역협회 새 회장 누가 될까
입력 2015-02-16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