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3.9% “현재 경기 불황”

입력 2015-02-16 02:29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재 경기가 불황이라고 생각했고, 불황이 향후 2년 이상 장기화될 것이란 예상도 50% 가까이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에게 ‘경기 체감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93.9%가 현재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이들 중 48.4%는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 ‘내후년(2017년) 이후’라고 답했다.

가계소득의 경우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45.4%를 기록했다. 그러나 ‘감소할 것’(39.6%)이라는 의견이 ‘증가할 것’(13.7%)이라는 답변보다 3배 정도 많았다. 경제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는 ‘체감물가 상승’(23.8%)과 ‘소득 감소’(20.1%)가 주 원인으로 꼽혔다.

또 10명 중 8명(80.2%)은 체감물가 수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다’고 답했고, 10명 중 6명(61.8%)은 가계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재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구체적인 인식 및 경제활동의 고충 요인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