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장한 낙하산이 우리 대원들의 날개라고 생각하며 완벽하게 준비하겠습니다.”
특전용사들이 사용하는 낙하산을 정비하는 육군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 장비정비중대 정비병들은 매일 아침 이렇게 다짐한다. 낙하산을 이용해 공중으로 침투하는 특전용사에게 낙하산은 생명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1981년 1월부터 34년간 낙하산을 포장해온 7공수특전여단 장비정비중대는 15일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인명사고도 없이 9만239개의 낙하산을 지원해 왔다. 낙하산 포장을 담당하는 팀원은 23명으로 포장반장 김남욱 준위를 포함해 4명의 간부와 19명의 병사들이 강하하는 특전병사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
낙하산 포장과 장비정비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전교육단에서 3주간의 기본공수 과정과 4주간의 낙하산 포장 및 정비 과정 등 7주간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교육과정 중 자신이 직접 포장한 낙하산을 메고 강하하는 훈련도 한다.
낙하산 지원 업무는 낙하산 회수와 털이, 정비, 포장, 확인의 5단계 과정을 거친다. 포장 과정은 정확하게 펴기를 시작으로 포장 전 검사, 접기 등 11단계를 거친다. 한 개의 낙하산을 포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낙하산 포장을 위해 포장자와 보조자, 포장도구 및 수리부속 담당 등 3명이 1개조가 돼 작업한다. 낙하산 포장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천이 찢어지거나 줄이 끊어지는 등의 세밀한 부분을 기계가 모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장검사관은 11개 단계마다 치밀하게 검사해 낙하산의 안정성을 검사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전우들의 생명줄… 낙하산 완벽 준비 이상무!”
입력 2015-02-16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