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세계각국 경쟁적 금리인하 속 韓銀 금통위는 동결로 가닥

입력 2015-02-16 02:36
글로벌 통화 전쟁 속에 우리나라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은 동결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까지 적용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2%까지 떨어졌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또다시 내려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동결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은이 급격히 늘어난 가계 부채와 선진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라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를 압박하던 정부도 구조개혁으로 방향타를 돌려 잡았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대세다. 최근 두 달 사이 18개국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려 ‘글로벌 통화 전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상황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정책금리를 내린 국가는 지난 1월 14개국과 이달 4개국으로 모두 18개국에 이른다. 이 기간 동안 금리를 올린 나라는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뿐이다.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으며 유로존은 양적 완화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통화 절상 속도 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뉴질랜드는 긴축 기조 문구를 삭제했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주요 7개국(G7) 정책금리 평균치는 지난해 말 0.35%에서 최근 0.3%로 0.05% 포인트 떨어졌다.

16일에는 2014년 세법개정안에 대한 후속 시행규칙이 발표된다. 사옥과 전시시설도 업무용 건물로 포함될 경우 현대자동차는 한전부지 매입비용(10조5500억원)과 건설비를 투자로 인정받아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