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권순찬·양현근 이상구·조두영·박희춘 금감원 부원장보 임명

입력 2015-02-16 02:24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가 늦어져 한 달간 공석이었던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금감원은 김영기(52) 업무총괄 담당, 권순찬(56) 보험 담당, 양현근(55) 은행·비은행 감독 담당, 이상구(53) 은행·비은행 검사 담당, 조두영(54) 금융투자 검사 담당, 박희춘(54) 회계 담당 전문심의위원 등 부원장보 6명을 16일자로 임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의 인사 철학대로 학연·지연보다 업무능력과 평판을 고려한 인사가 진행됐다는 평이다. 하지만 검사 출신 조 부원장보와 회계법인 출신 박 부원장보를 제외하면 6명 중 4명이 한국은행 출신이어서 증권, 보험 등 다른 업권 출신이 배제됐다는 지적도 있다. 권 부원장보를 제외한 5명은 1960년대생이다. 젊은 임원들이 새로 임명된 만큼 설 연휴 직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서장(국·실장)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전임 최수현 원장 시절인 지난해 4월 만들어진 기획검사국을 없애는 대신 금융혁신국이 신설돼 금융권 적폐 해소에 나선다.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꺾기, 금융권 리베이트 등을 집중 감시한 뒤 선별적으로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담하는 금융산업지원팀을 감독총괄국 내에 만들어 금융시장과의 소통을 늘리기로 했다. IT·금융정보보호단에는 전자금융팀을 신설해 핀테크(금융+IT) 활성화를 지원한다. 회계감독 1, 2국은 회계심사국과 회계조사국으로 개편해 재무제표 심사주기를 단축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정밀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