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의 ‘참배 정치’] 5·18 묘역 들른 문재인 “광주정신으로…” 호남 끌어안기

입력 2015-02-16 02:4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한 희생자의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문 대표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역현안 해소 노력을 약속하는 등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문 대표는 14일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방명록에 ‘광주 정신으로 다시 시작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 현안인 아시아문화전당 조기 개관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원활한 지원을 촉구하고,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5·18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자고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정신인 광주 정신을 받들어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자신이 전날 제안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야 공동 여론조사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국민 여론에서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문 대표는 이어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들러 헌화한 문 대표는 ‘세월호 인양 촉구 및 진상 규명을 위한 가족 도보행진단’과 만났다. 김영록 수석대변인과 유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표가 ‘실종자를 가족에 돌려주려면 세월호는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15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서울 자택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국무총리 인준과 관련해서는 16일 최고위원회에서 언급이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