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퇴계로, 충무로 등 낙후된 구 시가지를 명동 수준으로 재창조하겠습니다.”
최창식(사진)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0일 집무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6기 구정의 핵심 목표는 ‘활력 넘치는 중구’를 만드는 것”이라며 “서비스 산업 등을 유치해 주거, 문화, 상업 등 다목적 기능을 가진 융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2부시장 출신으로 2011년 재·보궐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6월 재선에 성공한 도시행정 전문가다. 그는 도심 재창조 방안으로 타일, 공구, 조명, 인쇄 등 특화산업 육성, 규제완화를 통한 리모델링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최 구청장은 중구의 핵심 산업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선5기부터 추진해 온 ‘1동(洞) 1명소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소문공원,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 조선시대 활자를 만들던 주자소 터, 광희문, 신라호텔 주변 성곽길 등 역사문화 자원들을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서울역고가는 철도로 단절된 만리동, 공덕동 등 서울 서부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라며 “이 고가가 끊기면 퇴계로나 만리재길의 교통량이 줄고 자연히 이들 지역은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 구청장은 “서울역고가 공원화는 코레일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시키지 말고 우선 대체도로를 만든 후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아울러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맞춤형 일자리 교육, 창업기업 프로젝트,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체제 구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명문학교 육성, 권역별·산업별 전문화를 통한 특화 전통시장 육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드림하티’ 사업,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신년 초대석-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구시가지 명동 수준 재창조…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복지 힘쓸 것”
입력 2015-02-16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