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앗! 플라잉 카멜 스핀 시도 못해… 피겨 사대륙선수권

입력 2015-02-14 02:55
박소연이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우아한 스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구성찬 기자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 박소연(18)이 아쉬운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박소연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3.47점을 기록, 19명 가운데 10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긴장한 표정으로 링크에 오른 박소연은 수행 과제 가운데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콤비네이션(3x3) 점프에서 후속 점프를 더블로 처리하고, 플라잉 카멜 스핀은 시도조차 못했다. 박소연이 받은 점수는 자신의 쇼트 개인 최고점인 57.22점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였다.

앞서 출전한 김해진(18)은 51.41점으로 11위, 채송주(17)는 42.16점으로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그레이시 골드(20·미국)가 잇단 점프 실수를 범하며 62.67점으로 2위에 그쳤다. 반면 미야하라 사토코(17·일본)는 64.84점으로 1위에 올랐다.

또 한국 아이스댄스의 명맥을 잇고 있는 김레베카(17)-키릴 미노프(22·러시아)는 프리댄스에서 74.22점을 기록, 전날 쇼트댄스 46.54점을 합한 총점 120.76점으로 13개 팀 가운데 최종 9위에 올랐다.

한편 경기장 안팎에서는 일부 팬들이 지난해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판정 논란 끝에 은메달을 받은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