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닥 608… 6년8개월만에 신기록

입력 2015-02-14 02:10

코스닥지수가 지난주에 달성한 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3포인트(0.97%) 오른 608.07로 장을 마쳤다. 2008년 6월 20일(609.16) 이후 6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앞서 코스닥지수는 지난 5일 6년8개월 만에 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6일 604.13까지 올랐다. 이번 주 들어 소폭 조정을 받다가 다시 사흘 연속 올라 고점을 다시 썼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 10일 2834.40을 기록한 뒤 2002년부터 폭락을 거듭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600선도 넘지 못했었다. 역대 최고치인 2834.40은 현재 기준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당초 100이 기준지수였다가 2004년에 1000으로 조정됐다.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메디포스트가 13.02% 오르는 등 제약업종의 급등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시가총액 2위 셀트리온이 상한가로 오른 게 오늘 지수 상승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총 1위 다음카카오는 단기 실적 둔화 우려에 2.7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5.87포인트(0.82%) 오른 1957.50으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관련 우려가 완화되고 국제 유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5거래일 만에 동반 순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제일모직이 6.12%, 신한지주가 4.0%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올랐다. 그러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진 삼성생명은 7.59% 급락했고, 실적 악화에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라는 악재가 겹친 현대중공업도 5.18% 빠졌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한 원·달러 환율은 13.7원 급락했다. 전날 14원 급등하고 하루 만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다음주에도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