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백석대] 중학생 ‘진로체험의 날’ 위해 정부 부처 개방한다

입력 2015-02-14 02:40
앞으로 모든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에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의 날’이 운영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학생의 진로체험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전 부처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경찰청이 먼저 ‘진로체험의 날’을 마련한다. 참여 학생은 정부청사나 해당 기관에서 하루 동안 멘토로 지정된 공무원·직원에게 직업 등에 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기관의 직업적 특성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전국 84곳의 고용센터, 각 교육청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23만명에게 제공한다. 교육부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통해 ‘장서각 아카데미’나 ‘찾아가는 한국학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청소년 금융교실을 열고 직업체험을 실시한다. 대학병원은 건강 강좌와 직업체험 기회를 준다. 교육부는 소속·산하 기관을 통해 1만명, 대학교·전문대학을 통해 4만명에게 모두 2000여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230곳의 청소년 문화의 집과 186곳의 수련관을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지원센터’로 운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학교’와 ‘콘텐츠 창작 체험’, ‘청소년 체육활동 지원’ 등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모두 1500개 학교에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모든 정부 부처와 산하·공공기관으로 ‘진로체험의 날’이 확대된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산업단지, 고용센터 등도 진로체험을 위한 지역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체험 프로그램 등의 효과적 발굴을 위해 범부처 협의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교육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관련 부처 기획조정실장과 사회정책협력관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올해는 전체 중학교의 70%(2230개교, 32만명)에까지 자유학기제 운영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공부문이 앞장서고 민간의 참여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