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을 통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는 백석대학교가 해외 취업 우수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백석대 졸업생을 채용한 해외기업들이 추가로 백석대 출신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백석대가 전문성과 현장성, 창의력과 장인정신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30명, 지난해에는 29명, 올해에도 이미 19명이 해외에서 취업해 대학에서 갈고 닦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백석대는 꿈을 이루려는 열정만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생 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세계 수준의 기독교 명문 대학 구현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학생들을 위한 해외 교류 지원을 확대해가고 있다.
최갑종 총장은 “세계 속에서는 우리나라 명문 대학이나 지방 대학이나 대한민국 속 하나의 대학일 뿐이다. 학생들이 해외로 나갈 때 기회는 더욱 늘어난다”며 “이것이 백석대가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13일 오전 괌 하얏트호텔에서는 아주 특별한 백석대 졸업식이 진행됐다. 괌 지역에 취업해 지난 11일 교내에서 진행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19명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자리였다. 괌 현지 졸업식에는 최 총장과 이감용 산학협력단장, 장현종 호텔경영학 전공 교수, 최동성 대외협력처장 등 학교 관계자와 힐튼호텔 등 28개 호텔의 대표인 데쓰로 이마무라 회장, 관련 호텔 지배인 등이 참석했다. 졸업생들은 학교 측의 배려에 눈시울을 적셨다.
괌 힐튼호텔에 취업한 이영학(27)씨는 “총장님과 교수님들이 해외 현장까지 찾아와 졸업식을 열어줘 너무 감사하다”며 “대학의 맞춤식 교육으로 해외에서 취업하는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더욱 노력해 백석대학교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취업한 학생은 모두 관광학부 호텔경영학 전공으로 괌 지역의 힐튼호텔 4명, 닛코호텔 4명, 하얏트호텔 4명, 쉐라톤호텔 1명, 사이판 라오라오베리 리조트 3명 등이다. 이들은 3학년 때부터 자체적으로 별도의 ‘해외취업 동아리’를 꾸려 매주 2회 이상 원어민들과 만나 어학실력을 높였다. 겨울방학에는 학교 지원을 받아 졸업생들이 취업해 있는 지역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선배들로부터 취업 경험담을 들었고 해당 호텔 총지배인들의 특강, 면담 등을 통해 해외 취업에 필요한 부분 등을 숙지했다.
4학년 때는 국고로 진행 중인 ‘해외취업연수과정’에서 호텔 직무교육과 어학교육을 받았다. 특히 어학교육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동시에 진행됐다. 4학년 여름방학에도 어학연수를 떠나 언어와 실무 감각을 익혔다.
이렇게 학생들이 해외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외 호텔 관계자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 면접을 진행해 취업하는 사례도 생겼다. 지도교수들이 직접 학생들이 취업할 해외 기업체들을 방문해 숙식 및 근무조건을 확인 후 취업 대상 기업을 직접 발굴하기도 했다. 특히 취업 후에도 지속적인 상담과 지도를 병행함으로써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난 사람’보다 ‘된 사람’을 지향하는 백석대의 인성교육은 백석대 졸업생을 채용한 기업체를 더욱 만족시키고 있다.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설립 취지에서 ‘세상의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은 다른 대학에서도 얼마든 잘할 수 있다. 하지만 재학생들에게 정의, 사랑, 올바름 등 인성과 함께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대학은 많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백석대가 추구하는 미래 인재상은 좀 색다르다. 여느 대학들이 지향하는 ‘그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다. 참된 인성을 바탕으로 강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정신을 갖춘 ‘공부도 잘하는 학생’을 배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각 학부에 ‘담임교수’와 ‘담임목사’ 제도를 두고 인성교육과 신앙교육을 통한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관광학부 장현종 교수는 “인성교육으로 길러낸 학생들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며 “실무능력은 기본이고,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는 자세까지 갖춘 백석대 출신을 채용한 기업들이 추가 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백석대는 충남권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 사업에 보건계열이 선정돼 22명의 학생이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람동성 달랏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보건계열 관련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베트남 현지 내 농학교(청각장애학교)와 지적장애학교, 복지관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과 건강검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해외봉사는 200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30명의 재학생들이 매년 한 차례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봉사 위주의 해외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베트남 하노이 지역으로 갔는데 각자 재능에 따라 문학, 과학, 보건, 미술, 체육 등으로 팀을 나눠 활동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밖에도 매년 두 차례 시설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백석쿰캠프’와 교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체육대회, 지역사회의 노인이나 기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김장 나누기,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설날 행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세계로 뛰는 백석대] 해외 취업 학생 많아… 총장이 ‘현지 출장 졸업식’
입력 2015-02-14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