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 이준형 15위·김진서 17위 ‘아쉬운 성적표’

입력 2015-02-13 03:28
‘연아 키즈’가 한국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 첫날 세계 무대의 높이를 실감했다.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 첫날 한국 대표로는 남자싱글의 이준형(18), 김진서(18), 변세종(17) 그리고 아이스댄스의 김레베카(17)-키릴 미노프(22·러시아)가 출전했다.

남자싱글의 ‘투톱’인 이준형과 김진서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상당히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준형은 63.35점을 기록, 올 시즌 자신의 쇼트 개인 최고점인 68.52점에 미치지 못했다. 김진서 역시 61.53으로 최고점인 71.44점에 한참이나 떨어지는 점수를 받았다. 두 선수는 각각 15위, 17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점 경신을 목표로 했던 두 선수 모두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등 점프에서 부진했다. 고국의 팬들 앞에서 일방적 응원을 받으며 연기를 펼치다보니 평정심이 흐트러진 탓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변세종(17)은 개인 최고점인 54.20점을 받으며 23위를 기록,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의병장의 후손’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데니스 텐(22·카자흐스탄)은 개인 최고점인 97.51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 아이스댄스의 명맥을 잇는 김레베카-미노프는 쇼트댄스에서 46.54점을 받아 13개 팀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받은 쇼트댄스 점수(4차 대회 46.14점, 5차 대회 45.66점)보다 약간 나은 성적표를 받은 것이 위안이다.

장지영 기자 i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