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묵상예배를 드릴 때면 먼저 찬양 세 곡을 무작위로 골라 부르며 마음을 연다. 그 후 예배 시작 기도를 드린 뒤 찬송가를 펼치는데 그때 펼쳐진 장의 찬송을 무조건 드리고 있다. 한데, 신기하게도 꼭 그날 내게 주시는 말씀과 같은 메시지의 찬양이 번번이 펼쳐지니 놀랍기 그지없다. 그때로부터 성령님은 나를 더 깊은 만남의 자리로 이끄시고 나는 거부할 수 없는 감동에 휩싸여 주님과의 본격적인 친밀한 교제에 돌입한다.
오늘 아침에는 때아닌 감사절 찬양이 펼쳐졌다. “은혜로 거둔 곡식 주 앞에 바치고 구원을 받은 이 몸 주님께 바치네.” 이 구절에서 주의 은혜가 내게 임했다.
찬양을 마친 후 나의 영적 스승인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 묵상집의 오늘 분을 펼치니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도 추수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주님은 추수의 주인이시며 추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압박과 죄책감을 느낄 때 무르익어갑니다. 바로 이러한 때가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추수의 때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성경 말씀(마 9:38)의 “주인에게 청하여…”가 바로 기도를 의미하는 것이 되겠다.
청계천 빈민들을 이끌고 남양만에 두레마을을 세운 김진홍 목사님의 사역도 성경과 일치한다. 김 목사님은 짜디짠 바닷가 모래뻘에 성공적인 벼농사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최첨단 농기구도, 그 어떤 비법도 아닌 우직하게 무릎 꿇은 ‘기도농법’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쩌면 세상 밭 추수의 때에도 영혼의 열매를 풍성히 거둘 수 있는 추수의 비법 역시 교회성장 전략이나 마케팅 같은 세상을 닮은 이론이 아닌 십자가의 절대 믿음에 입각한 ‘기도농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박강월(수필가, 주부편지 발행인)
[힐링노트-박강월] 기도농법
입력 2015-02-14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