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제자리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 속도내나

입력 2015-02-13 02:20
1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충북도는 자연녹지 지역으로 묶여있는 밀레니엄타운 부지를 주거·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옛 종축장 터 57만8000㎡ 규모의 밀레니엄타운은 용도가 자연녹지 지역으로 돼있고 도시계획상 유원지로 지정된 상태다. 주거·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질 경우 관광·숙박·상업·주거시설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이 가능해진다. 청주공항 등 인접시설과 연계한 청주 북부지역 개발을 위해 밀레니엄타운의 용도변경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의 75.2%를 소유하고 이번 개발계획을 주도하는 충북개발공사도 용도변경을 통한 전면개발에 이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올 때까지는 용도변경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밀레니엄타운 개발은 1998년 조성계획 구상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동안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 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17년째 답보상태였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해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밀레니엄타운 내 가족도시공원 등 개발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도는 지난해 8월 밀레니엄타운 개발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