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 목회자들이 직접 학생들과 만나 예배를 드리는 채플 수업이 다음달부터 인덕대학교(총장 이우권)에서 시작된다.
인덕대 교목실(실장 구완서 목사)은 12일 서울 노원구 초안산로 인덕대 중회의실에서 대학선교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인덕대학교 학원선교위원회’(총무 김석윤 목사)를 출범했다. 이날 학원선교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지역교회 26명 목회자들은 다음세대의 제자화를 위한 학원선교에 헌신하기로 결단했다.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목회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강의실을 방문해 40명 단위의 소규모 채플 수업을 진행한다. 기존 수천명 단위로 실시된 대규모 채플의 경우 목회자와 학생들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 실장은 “학원선교위원회 예배는 한국 기독대학교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소규모 단위의 채플은 대규모 채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덕대는 이미 2009년부터 학원선교 사역의 예비 과정으로 11개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대학생과 함께 하는 소그룹 예배를 진행했다. 대학측은 예배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대학생들의 이해와 호감도가 높아졌고 전도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우권 총장은 “학원선교위원회 출범으로 한국교회 학원선교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면서 “인덕대의 복음화뿐 아니라 지역교회 청년부 부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교에서 채플수업을 진행한 박영배(낙원교회) 목사는 “소그룹 예배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자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민(21·방송연예과)씨는 “그동안 종교에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었는데 수업을 들은 후 예수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서울 노원구 목회자들 인덕대학서 채플 수업
입력 2015-02-13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