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지원 기성 ‘파송사역’ 큰 성과

입력 2015-02-13 02:58 수정 2015-02-13 15:06
기성 교회진흥원이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기성총회 본부에서 마련한 ‘작은교회 파송사역’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사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신웅 목사)가 작은 교회의 부흥을 지원하는 ‘파송사역’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파송사역은 기성 산하 교회진흥원 주관으로 각 교회에 전문 전도사역자를 파송해 4주간 평신도를 훈련하는 것이다. 교단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2010년부터 전국 100여개 교회에서 실시했다.

교회진흥원이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기성총회 본부에서 개최한 ‘파송사역이 교회 부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좌담회에서 파송사역을 경험한 참석자들은 “노방전도가 안 된다고 하지만 훈련 받고 현장에 나가 보니 전도가 되더라”고 강조했다.

2012년 3월 파송사역을 신청한 부산 하구언교회 김의영 목사는 “건강도 안 좋고 교회 옆의 신천지 부산 본부에 치여 절박한 마음으로 파송사역을 신청했다”면서 “전도를 부담스러워 하던 성도들이 도전을 받고 현장에서 사람들과 직접 만나면서 자신감을 갖더라”고 말했다. 하구언교회는 성도가 100여명에서 250여명으로 늘었고, 필리핀에 선교센터도 지었다.

2013년 5월 파송사역을 경험한 경북 안동교회 이규철 목사는 “지난 10년간 새 신자가 한 명도 없었고 전도하자고 했더니 대부분의 성도가 고개를 흔들었다”며 “그래도 주님의 일이니 하자고 해 시작했는데, 불교대학 출신 3명이 성도로 등록하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청주 내덕교회 김민웅 목사는 2013년 11월 파송사역을 시작할 때 한 권사가 ‘저 괴롭히려고 하시는 거죠’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전도대장이 됐다고 간증했다. 대전 동명교회 백장현 목사는 지난해 4월 파송사역 후 성도들의 다양한 문제가 해결됐고 교회 분위기도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파송사역을 한 부산 부용교회 김동운 목사는 사역의 간접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사역 중에 전도 열매도 있었지만 끝나고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더라”고 밝혔다.

서울 은강교회 박재순 목사는 “재정을 들인 전도세미나보다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은강교회는 2012년 4월 파송사역을 경험했다.

파송사역은 작년부터 큰 교회로 확대됐다. 재적성도가 1000여명인 전북 남군산교회 이종기 목사는 “지난해 10월 많은 성도가 한꺼번에 군산 전 지역에서 전도했더니 이단들의 활동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김영철 교회진흥원장은 “작년 한 해 파송사역으로 전국에서 2784명이 전도됐다”면서 “한국교회에 ‘전도하면 된다’는 강한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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