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설계에 직접 참여했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여 건물과 지반구조의 안전성을 장담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2롯데월드 건물과 지반구조 안전성’이라는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열었다. 토목설계를 담당했던 에이럽(ARUP)사의 제임스 시즈 왕초 홍콩지사 부사장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의 지반과 제2롯데월드 지반을 비교했다. 제임스 부사장은 “롯데월드타워의 지반은 부르즈 칼리파의 예상 침하량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견고한 편”이라며 “지반 침하량 조사 결과, 롯데월드타워는 예측값 39㎜의 절반 이하인 9㎜의 침하량을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더 튼튼한 지반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타워의 구조 설계를 담당한 미국 레라(LERA)사의 창업자 레슬리 얼 로버트슨 역시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최상부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128m에 견디고, 건물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지진하중보다 큰 하중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확신했다. 레라사는 9·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많은 초고층 건물 프로젝트를 수행한 회사다. 안전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제2롯데월드 안전과 관련한 전문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제2롯데월드 지반 예상보다 단단”
입력 2015-02-13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