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서 스키 타며 추억 만들고 꿈도 키웠어요”… 제18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

입력 2015-02-13 02:05
제18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1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전문 강사로부터 스키 강습을 받고 있다. 정선=이동희 기자

“겨울캠프 최고예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11일 오전 9시,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스키장에서는 스키를 신은 아이들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하나둘씩 눈밭에 넘어졌다.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인솔교사들의 우려와 달리 눈 위에 넘어진 아이들과 지켜보는 친구들의 얼굴엔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제18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둘째 날 프로그램이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진행됐다.

서울과 대구지역 청소년 60명은 하이원리조트 전문 스키 강사로부터 스키 타는 요령을 배웠다. 오전에는 스키 착용하기, 넘어지기, 앞으로 나아가기 등 기초과정을 익혔다.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스키 배우기를 포기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김동우(14)군은 “처음 스키를 타보기 때문에 힘들지만 재밌게 배울 수 있었다”면서 “다음에도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타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초급자 코스에 도전했다. 일부 아이들이 겁을 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용기를 내어 슬로프를 내려오는 데 성공했다. 강종원(33) 인솔교사는 “이번 겨울캠프가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에는 ‘나를 찾는 여행, 자아 존중감 힐링 프로그램’이 하이원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채선기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15세상담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강사로 나서서 청소년들의 자아 존중감을 높여주기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를 후원한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유익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