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처방전 자판기서 받으세요

‘미래 막막증’ ‘꿈 소멸증’ ‘노화자각증’….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마음의 병’들이다.

서울문화재단은 12일 고단한 삶에서 비롯된 시민들의 이런 증상들을 살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음약방’ 자판기를 시청 지하 시민청 활짝라운지에 설치해 13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음약방은 마음의 병에 대해 휴식과 감동을 주는 시, 그림, 영화 등 예술작품이나 테마 지도, 비타민제 등 소소한 재미와 스토리가 있는 물품을 처방해 준다.

처방전이 발급되는 마음의 병들은 여론조사에서 공감도 1∼3위를 차지한 미래 막막증, 꿈 소멸증, 노화자각증을 비롯해 휴대전화 없이 못사는 ‘유행성 스마트폰 중독’, 연애가 겁나는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 등 20가지다.

‘습관성 만성피로증’에는 이철수 화백의 그림과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피로회복제, 서울의 힐링명소를 안내하는 그림지도 등이 처방된다. 노화자각증에는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추천한 영화 ‘어바웃타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젊음을 되돌려주는 음식 안내 등이 처방된다.

처방전 발급비용은 500원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2호점, 3호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