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문 공포의 안개… 영종대교 106중 추돌 2명 사망 68명 부상

입력 2015-02-12 03:54 수정 2015-02-12 19:15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인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개 속에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일 오전 9시45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신불IC로부터 13.9㎞ 떨어진 인천 영종대교 서울 방향 상부도로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 승용차, 트럭 등 106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1차로에서 달리던 유모(60)씨의 택시가 앞서 가던 한모(62)씨 택시를 추돌해 한씨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다. 이어 공항 리무진 버스가 한씨 택시를 들이받았고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김모(51)씨와 리무진 버스 운전사 임모(46)씨가 숨졌다. 부상자는 중상자 10명 등 모두 68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에는 외국인도 18명 포함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7명, 태국인 3명, 베트남인 2명, 필리핀인 2명, 일본인 1명, 러시아인 1명, 방글라데시인 1명, 스위스인 1명이다.

사고 당시 영종대교는 해무가 짙게 깔리면서 가시거리가 10m 정도에 불과했는데도 일부 차량은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짙은 안개 속에 과속과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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