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참존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처음 입성했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는 각각 4개와 3개 사업권을 따냈다.
인천국제공항은 11일 제3기 면세사업권 사업자로 기존 사업자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외에 신세계 조선호텔과 참존을 추가 선정했다. 모두 12개 사업권 중 대기업이 입찰한 일반기업군(DF1∼8) 8개 사업권과 중소·중견기업군(DF9∼12) 1개 사업권의 사업자가 가려졌다. 중소·중견기업군 3개 사업권은 일부 참가업체의 입찰보증서 미제출로 유찰됐다.
유통 공룡 간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일반기업군에서는 국내 1위 롯데가 향수·화장품(DF1), 주류·담배(DF3), 피혁·패션(DF5), 전 품목(DF8) 사업권을 확보했다. 2위인 신라는 향수·화장품(DF2), 주류·담배(DF4), 패션·잡화(DF6)의 사업자로 확정됐다. 향수·화장품은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비중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품목이다. 임대료 역시 가장 비싸 3기 면세사업자 첫해 임대료 최저 액수가 두 사업권 모두 1000억원을 넘는다.
이번에 처음 입점하는 신세계는 패션·잡화(DF7) 사업권을 따내며 공항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또 중소·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존이 향수·화장품(DF11) 사업자로 선정됐다. DF9·10·12 사업권은 유찰돼 동일한 조건으로 재공고한 후 다음달까지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12월 면세점 입찰공고를 낸 후 지난달 말 입찰의향서와 사업제안서를 접수했다. 사업제안서 접수 결과 일반기업군에선 낙찰 업체 외에 한국관광공사, 태국 기업 킹파워 등 5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다. 중소기업군에선 하나투어 등이 참가한 컨소시엄(SME’S)을 비롯해 6개 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공항은 업체별 사업제안서(60%)와 입찰가격(40%) 점수를 합산해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3기 사업자들은 올해 9월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신세계·참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첫 입성
입력 2015-02-12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