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中 춘제 기대감 화장품주 급등

입력 2015-02-12 02:32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游客·요우커)의 소비에 대한 기대감에 화장품업체 주가가 치솟았다.

11일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미샤’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5.87% 올랐다. 코스맥스(4.44%) 한국콜마(4.03%) 아모레G(2.65%) 아모레퍼시픽(0.79%) 등도 상승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춘제 연휴 기간(18∼24일) 중국인 12만6000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춘제 방문객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저유가 전망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해운·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이 8.06%, 흥아해운이 7.08% 급등했고 한진해운(3.97%)과 대한항공(1.73%)도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3일 만에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84포인트(0.51%) 오른 19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8.46포인트(1.43%) 오른 601.41로 마감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시장 과열 우려로 이번 주 들어 주춤했다가 600선을 회복한 것이다. 대장주 다음카카오는 5.05% 올랐고 동서(14.41%) 이오테크닉스(11.38%) GS홈쇼핑(6.25%) 로엔(5.19%)도 급등했다. 반면 게임빌(-7.36%) 메디톡스(-6.68%) 컴투스(-6.03%)는 급락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성장률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수급 상황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상승 여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097.7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