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 한기총·한교연 방문

입력 2015-02-12 02:35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1일 한기총과 한교연 대표회장들을 차례로 만나 기독교가 남북관계 개선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위는 류 장관이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오른쪽), 아래는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왼쪽)과 악수하는 모습. 강민석 선임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찾아가 남북관계 개선에 교계의 역할과 협조를 당부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기총에서 이영훈 대표회장 등 임원진을 만나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았음에도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남북 교류·협력에 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회장은 “한기총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회장은 공사가 중단된 평양 조용기심장병원과 관련, “(통일부의 협조로) 물자 전달은 준비가 돼 있는데, 북측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인도주의 차원에서 심장병원이 완공된다면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 등 임원진을 만나 “앞으로 개신교를 중심으로 남북간 교류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통일부가 도울 일은 돕겠다”면서 “통일부도 남북 관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회장은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있다가 70년 만에 해방된 역사와 함께 기독교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정치적 관계가 아닌 NGO 차원의 남북교류와 지원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