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도 저작권 논란 등을 빚어온 ‘21세기찬송가’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 중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하성서대문에 이어 다섯 번째다. 기하성여의도순복음은 10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 성전에서 제63차 제5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교단 엄진용 총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구 찬송가(통일찬송가)의 장수와 가사를 다 외울 정도로 통일찬송가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반면 21세기찬송가는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어색한 가사들이 많고, 찬송가의 장과 절이 대부분 바뀌어 혼돈을 준다”며 21세기찬송가 사용 중지 이유를 밝혔다.
기하성여의도순복음은 통일찬송가를 기반으로 한 새 찬송가가 나올 때까지 통일찬송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전에 보급된 21세기찬송가는 1회에 한해 무상으로 교체해 줄 예정이다. 제1부총회장 이태근 목사를 위원장으로 한 찬송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찬송가 문제를 전담케 했다.
기하성여의도순복음은 사도신경의 일부 단어도 수정하기로 했다. 기존의 ‘외아들’ ‘사흘 만에’ ‘저리로서’ ‘공회’ ‘교통’을 각각 ‘독생자’ ‘사흘째’ ‘거기로부터’ ‘공교회’ ‘교제’로 바꾸기로 했다.
이 부총회장은 “사도신경의 일부 단어를 한글 표준어로 교체한 것”이라며 “수정한 내용을 한국교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건의해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기하성여의도순복음 ‘21세기찬송가’ 사용 안한다
입력 2015-02-12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