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14년 영업이익 5조7875억

입력 2015-02-12 02:40
한국전력이 2014년 연결 기준 5조78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81% 늘어난 액수로 2013년 6년 만에 적자에서 탈피한 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11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4조9053억원의 매출과 8696억원의 영업이익, 47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57조4748억원, 영업이익 5조7875억원, 당기순이익 2조7989억원이다. 전력그룹사들의 실적을 합친 수치다.

지난해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대폭 상승이다. 2013년도 누계와 비교할 때 매출은 54조원에서 57조원으로 3조원 정도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원, 2조6000억원 늘어났다.

2013년 11월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한 것이 작년 이익에 전면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가동이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가 다시 가동됐고, 신규 발전소 증설로 공급량이 늘어나 전력 도매시장 가격이 하락한 요인도 있다. 또 석탄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로 비용이 줄었고, 서울 삼성동 사옥 부지 및 자사주 매각 효과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대폭 확대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