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코스터 타고 “와∼”, 아이들 신나는 추억의 캠프

입력 2015-02-12 02:11
제18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들이 11일 오후 강원도 삼척 하이원추추파크에서 미니 기차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삼척=이동희 기자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손잡이를 꼭 붙잡으세요.”

11일 오후 강원도 삼척 하이원추추파크에서 인클라인트레인(Incline Train)이 굉음을 내며 덜컹거리자 아이들 사이에선 일제히 ‘와’ 하는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15.6도의 경사진 철로를 열차가 오르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멋진 풍경을 담아냈다. 열차 안은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 아이들은 11∼13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제18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들이다. 국민일보와 어린이재단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서울과 대구 지역 청소년 60명과 어린이재단 인솔교사 20명 등 모두 80명이 참가했다.

캠프 첫날 행사는 하이원추추파크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스위스형 산악열차인 인클라인트레인에서 내린 학생들은 5분 거리에 있는 레일코스터(Rail Coaster)로 이동했다. 레일코스터는 내리막 철로를 시속 25㎞의 속도로 타고 내려오는 레일바이크다. 레일코스터에 탑승한 교사와 학생들은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대구에서 온 김지현(14)양은 “경사를 오르는 기차는 신기했고,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탄 레일코스터는 추위도 잊게 할 만큼 재밌었다”면서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라(30·여) 인솔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캠프 날짜가 다가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국민일보에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차테마파크인 하이원추추파크에서 체험을 마친 아이들은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이동해 국내 힙합 가수와 함께하는 ‘브랜뉴 뮤직 토크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이번 캠프는 12일 하이원 스키장의 스키체험과 자아 존중감 힐링 프로그램에 이어 13일 눈썰매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 행사는 포스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코레일, 휠라코리아, 이랜드복지재단, 롯데제과, 애경화장품, 하이원추추파크, 브랜뉴 뮤직, 하이원리조트에서 참여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