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노후 급수관 모두 교체

입력 2015-02-12 02:21
서울시는 각 가정에서 고도로 정수된 수돗물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주택내 노후급수관을 100% 교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급수관 교체공사비를 최대 80%까지 지원하고 지원 대상도 중·대형주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공용배관 교체 공사비 지원 규모도 2배로 늘린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 아리수(서울시 수돗물 이름)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핵심은 공공 영역인 상수도관 교체에 그치지 않고 사적 영역인 주택내 노후급수관도 공사비를 지원해 모두 교체한다는 것이다. 올해 3만5000가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개인 및 공동주택 37만 가구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공공이 관리하는 상수도관의 경우 전체 연장 1만3721㎞ 중 96.6%는 이미 교체를 완료했고 나머지 469㎞도 2018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세대별 노후 급수관 교체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최대 50%인 교체공사비 지원액을 최대 8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최대 250만원, 공동주택은 가구 당 최대 120만원까지 교체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만 교체공사비를 지원해왔으나 올해부터는 85㎡ 초과 주택으로 지원대상이 전면 확대된다. 아파트 공용배관도 교체 공사비 지원을 세대당 최대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시는 물탱크를 거치지 않아 물맛이 좋고 가구별로 전기요금까지 아낄 수 있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를 올해 60개 단지에 도입할 계획이다. 또 2017년까지 1345개 모든 초·중·고교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학생들이 친근하게 아리수를 마실 수 있게 라바 캐릭터 음수대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수질 이상 시 자동으로 탁수를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아리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상수도관, 수질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수질 전광판 등을 설치한 ‘아리수 마시는 마을’도 올해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3곳에 처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