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정체 극심하면 갓길 개방

입력 2015-02-12 02:21

경찰청은 설 연휴인 17∼22일 귀성·귀경길 고속도로가 심하게 막힐 경우 갓길을 개방하고 버스전용차로에 승용차가 다닐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처음으로 교통순찰용 오토바이(사이드카) 신속대응팀을 상습 정체구간에 투입한다.

신속대응팀이 투입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 신갈 분기점∼안성 분기점(30㎞), 서해안선 비봉 나들목∼서평택 분기점(28㎞), 영동선 용인 나들목∼호법 분기점(21㎞), 서울외곽선 송추 나들목∼통일로 나들목(10㎞) 등 4개 구간(총 89㎞)이다. 이들 구간 인근에는 8개 관할경찰서 소속 오토바이 34대가 배치된다.

신속대응팀은 인접 나들목이나 톨게이트와 연계된 교차로 등에서 소통 관리를 하다 차량 사고나 고장으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면 고속도로로 진입해 조치한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구간 내 나들목과 톨게이트 등 일반도로 진출입이 가능한 거리는 최장 18㎞, 최단 0.7㎞로 신속대응팀 출동 시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순찰용 오토바이는 도로교통법상 긴급 자동차로 분류돼 일반 오토바이와 달리 고속도로를 다닐 수 있다.

신속대응팀은 정체구간에서 갓길을 임시로 개방하는 등 소통을 지원하게 된다.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경부선에선 상황에 따라 버스전용차로에 승용차를 통행시킬 예정이다. 이때 해당 구간 전용차로 단속카메라는 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