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북구 ‘교복 나눔 장터’

입력 2015-02-12 02:24
광주지역 자치구 2곳이 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사랑의 교복 기증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구는 13일 오전 청사 1층 임대매장에서 ‘사랑의 교복 나눔 장터’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신학기를 맞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교복 등을 서로 교환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복 나눔 코너에서는 관내 33개 중·고교 졸업생들이 미리 기증하거나 작아서 못 입게 된 재학생 교복이 1벌 당 1000∼3000원에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남구 장학회에 장학금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남구는 새 옷의 경우 1벌에 25만원 안팎인 교복뿐 아니라 참고서와 학용품의 물물교환 및 저가판매 코너도 개설된다. 기부를 받은 교복들은 남구 노인복지관과 세탁업협회가 자원봉사로 깨끗이 세탁작업을 마쳤다.

북구도 오는 25일과 26일 3층 회의실에서 ‘교복 대물림 나눔 장터’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중·고교 졸업생들로부터 교복과 재킷, 코트, 책가방 등을 수집하고 있다.

지역 선후배간 정을 나누고 절약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이 행사는 각종 자원의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극대화하자는 ‘공유 빛고을 북구’ 사업의 일부다. 수집된 교복과 의류는 무료로 교환 하거나 2000∼5000원씩에 판매된다. 수익금은 역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북구 관계자는 “대물림 교복 나눔 장터는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 사이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