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반성합니다, 쇄신하겠습니다”

입력 2015-02-12 02:34

전용재(사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은 11일 사순절을 앞두고 과거를 반성하며 쇄신을 다짐하는 ‘기감 사순절 대사회 회개 기도문’을 발표했다.

전 감독회장은 기도문에서 “감리교회는 그리스도만을 머리로 삼고 한 몸을 이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지 못했다”며 “교권의 분열과 갈등으로 교회의 일치와 사회적 성화를 이루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리교회는 이 세상에 넘쳐나는 많은 이들의 고난과 고통을 돌보지 못했다”며 “우리들의 개인적 평화만 구했다”고 반성했다.

전 감독회장은 또 “학연의 고리를 끊고 큰 교회, 작은 교회의 차별이 무너지며 거룩한 봉사와 헌신이 나타나는 감리교회가 되도록 해 달라”면서 “거룩한 사순절에 모든 성도의 영혼이 치유되고 교회는 영적 각성을 통한 본질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이 기도문을 발표한 것은 올해가 미국 감리회 선교사인 헨리 아펜젤러와 메리 스크랜턴의 한국 선교 130주년이기 때문이다. 기감 관계자는 “한국 선교 130주년을 맞아 기감이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차원에서 감독회장이 기도문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