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조롱하는 내용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게재돼 논란을 빚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의 항의를 받은 IOC는 즉각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10일 올림픽 선수 허브 사이트(hub.olympic.org)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한국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만한 11가지’라는 기사가 올랐다.
여기에는 “한국 음식인 산낙지를 먹어보라. 작은 문어를 찾아서 자르고 바로 먹기만 하면 된다”고 쓰여 있었다. 산낙지는 외국인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음식이다. 또 “첨단기술이 ‘왕’이라면 성형수술은 ‘왕위 계승자’”라며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도 했다.
노트북 컴퓨터 앞에 지쳐 쓰러져 있는 여성 사진과 함께 “한국인들은 일 중독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번째로 업무 시간이 많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남자가 화장하는 것이 흔하다.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최대의 남성 화장품 시장”이라는 글도 있었다. 다만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여자골프, 논리적·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한글, 인구 60%가 롱텀에볼루션(LTE) 기기를 사용할 정도의 기술 강국 등의 좋은 면도 게재돼 있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IOC 선수 허브 사이트 한국인 조롱 내용 논란
입력 2015-02-11 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