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석연치 않은 과정’을 거쳐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병역 의혹이 제기돼 진땀을 뺐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1971년 첫 신체검사를 받은 충남 홍성이 시골이라 엑스레이 기계가 없어서 찍지 못했다. 다행히 1975년 대전에서 재검을 받을 때 엑스레이를 찍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이 후보자의 해명을 소개한 뒤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 병역기록표를 공개하면서 “첫 신검을 받은 장소는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서울의 육군수도병원”이라며 “당시 엑스레이 검사에선 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두 번째에는 후보자가 ‘엑스레이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한 홍성에서 신검을 받아 정상이었던 결과가 바뀐 것”이라면서 “이 후보자가 1974년 행정고시에 붙어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있었는데 조그만 시골에서 얼마나 두려운 권력이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 사건은 40년 전 일”이라고 해명에 나섰으나 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50년 전 엑스레이까지 들고 다니고 숫자는 단 한 차례도 기억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하는 분”이라며 몰아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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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02:52 수정 2015-02-11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