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장 3연임이 확정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0일 취임 일성으로 법인세 인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허 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가열되는 증세 논란과 관련, “(오히려) 법인세를 낮춰야지 올리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겠지만 세계적으로 (세율을) 낮추는 추세인데 대한민국이 올리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니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세와 관련해) 당연히 우리도 계속 얘기를 하겠다”며 “각국 사례를 토대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이날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정기총회에서 허 회장을 35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부회장에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1993년 이종근 회장이 별세하면서 회사를 물려받았다. 한·이탈리아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3연임 허창수 전경련회장 “법인세, 올릴게 아니라 내려야”
입력 2015-02-11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