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신학교 학장 정인찬 목사 “재학생 평균 나이 45세… 열정은 20대”

입력 2015-02-11 02:21

“저희 신학교 학생들은 평균 연령대가 40대 중반입니다. 조금 늦었다는 생각 때문인지 배움에 대한 재학생들의 열정은 20대 청년 못지않습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로에 위치한 백석신학교 학장 정인찬(사진) 목사는 신학생들의 학구열이 뜨겁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정 학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면 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지원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학교를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고 특히 신학을 전공하면 전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 및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한다. 누적된 학점과 일정기간이 지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해 궁극적으로 열린 학습사회,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기독교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 백석신학교에 대한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정 학장은 전했다.

재학생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올해 신학과 3학년인 김기태(53)씨는 공장 내 환기구 설치 업체에 근무하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평신도로 시내버스 운전수였던 이정길(61) 전도사는 성경의 세계에 빠져 백석신학교를 노크했다. 어린 시절 꿈꿔온 목회자의 길을 늦게나마 걸으려고 하거나 대학 졸업 후 신학에 대한 갈증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백석신학교의 교훈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이다. 정 학장은 “전문성 있는 기독교 지도자 양성, 능동적 창의적 지도자 양성, 실천적 봉사자 양성, 준비된 사역자 양성이 교육목표”라고 말했다.

백석신학교는 신학부에 신학과와 상담학과를 두고 있다. 신학과에 신학, 선교학, 교육학, 목회자 최고전문과정이 있다. 또 연구심화과정으로 여목회학, 실용음악학, 사회복지학 전공을 두고 있다. 16일까지 2015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교학처나 인터넷(jinhak.com, uway.com)으로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있다(02-520-0765·bts.ac.kr).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