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가수 한웅재 목사 ‘티켓 파워’ … 콘서트 전석 매진

입력 2015-02-11 02:22

CCM 가수 한웅재(45·사진) 목사의 ‘티켓 파워(Ticket Power)’가 화제다. 교계의 전반적 공연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콘서트 전석이 매진됐기 때문이다. 한 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매진 이유에 대해 “사실 저도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음반은 작업이라고 하고 공연은 전쟁’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힘든 게 사실이다. 나는 페이스북으로 홍보를 했다”고 전했다.

그의 페이스북(facebook.com/woungjae.han) 팔로어는 3200여명이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대로 스페이스 바움에서 열린 6차례 공연이 매진됐다. 바움은 100석 규모다. 그는 1995년 듀엣 ‘꿈이 있는 자유’ 멤버로 7집까지 앨범을 낸 후 2009년 첫 솔로 앨범을 냈다. 이후 5차례 이상 콘서트를 했다. 매진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20년여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온 한 목사는 ‘소원’(2001) 등 널리 알려진 곡을 많이 남겼다. 공연장을 찾는 이들도 남녀노소 다양하다. 그는 “매번 공연 때마다 오신다는 분도 있고, 머리 하얀 어르신부터 제 또래, 청소년까지 3대가 함께 공연장에 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한 목사는 올해 하반기 미국 서부 콘서트 투어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9일 10번째 음반이자 첫 찬송가 앨범 ‘HYMN’을 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친숙한 찬송가를 부른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등 11곡이 담겼다. 창작곡 ‘찬송가’ 1곡도 삽입됐다. 한 목사는 “CCM 가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찬송가 음반을 만들고 싶어한다. 나도 오랫동안 찬송가 음반을 만들고 싶었고 작업 9개월 만에 완성했다”고 했다.

그는 ‘HYMN’ 발매를 계기로 직접 음반 판매에 나섰다. 새로 나온 찬송가 음반뿐만 아니라 이전 앨범도 페이스북 메시지와 전화로 구매 가능하다. 한 목사가 직접 사인하고 메모한 음반을 받을 수 있다. 한 목사는 “팬들의 구매 사연을 들으며 소통할 수 있다. 또 기독교 서점 위축으로 CCM 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줄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