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올림픽 준비 척척… 공사도 사후대책도 ‘이상무’

입력 2015-02-11 02:41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등 썰매종목이 열리는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위쪽)와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하키Ⅱ경기장 조감도. 강원도 제공

세계인의 겨울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정확히 3년 남았다. 2018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에는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몰려온다. 세계 각국의 대표선수들은 17일 동안 평창과 강릉, 정선에 조성된 경기장에서 4년 내내 갈고 닦은실력을 마음껏 뽐낸다.

강원도와 올림픽조직위원회, 올림픽 개최 시·군들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강원도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9일 올림픽 주무대가 될 평창에서 ‘G(Game)-3년, 미리 가 보는 평창’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경기장 시설 뿐 아니라 문화유산과 콘텐츠 확충 등 4대 올림픽(문화·경제·환경·평화) 준비에 돌입한다. 강원도만의 유산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 실질적인 관광 유치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을 세웠다. 관노가면극, 정선아리랑 등과 같은 강원도만의 특색을 살린 공연문화를 중심으로 문화행사를 육성하고, 올림픽 열기 확산을 위한 한류 관광 콘서트 등 대중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림픽 기간 중 겨울 음악제와 아리랑 대축제 등 상설공연을 마련해 강원도의 멋을 세계에 널리 알려나가기로 했다.

◇순조로운 준비=도는 경기장과 진입도로 등 대회 관련 시설이 계획된 공정대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을 위한 13개 경기장 중 6곳은 신설, 2곳은 보완, 5곳은 기존 시설을 활용키로 했다. 평창 대관령 슬라이딩센터와 정선 알파인 활강장, 남녀 아이스하키장, 피겨·쇼트트랙경기장,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신설하는 6개 경기장은 모두 착공된 상태다. 이들 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은 10%다.

기존 시설을 보완할 예정인 스노보드 경기장(평창 보광휘닉스파크)은 오는 5월, 컬링 경기장(강릉 실내빙상장)은 오는 10월에 각각 착공키로 했다.

도는 현재 재정상태를 감안할 때 올림픽 개최에 전혀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예산은 총 11조4311억원으로 소치동계올림픽 55조원의 5분의 1 정도”라며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도비는 전체의 2.7% 수준인 3098억원으로 연간 2000억원의 가용재원이 있어 도의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완벽한 사후활용 방안 마련=강원도는 대회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올림픽 유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완벽한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현재 새로 짓고 있는 경기장 7곳 가운데 아이스하키Ⅱ경기장은 관동대,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강릉시가 활용키로 관리 주체가 확정됐다. 썰매경기장은 한체대 등과 협의 중이며 아이스하키Ⅰ경기장은 이전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

대회 이후 철거하려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봉 알파인 경기장은 민자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활용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분산개최 논란, 경기장 건설비용 문제 등 더 이상의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대회 유산을 강원도의 가치로 승화시키고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 올림픽(문화·경제·환경·평화) 전략=도는 문화·경제·환경·평화 등 4대 올림픽에 역점을 두고 전략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공연문화를 중심으로 ‘1시·군 1대표 문화행사’ 육성, 올림픽 열기 확산을 위한 대중문화 행사 정기 개최, 문화예술 공간 창출, 전 국민이 참여하는 화합콘텐츠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평창 조직위원회, 개최 시·군이 참여하는 ‘문화올림픽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추진체계를 확립키로 했다. 개최도시인 강릉과 평창은 글로벌 손님맞이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각 스마일 캠페인과 굿 매너 실천 캠페인을 벌인다.

최문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 방점을 찍는 대회이자 경제·문화·환경 등 모든 면에서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될 관문”이라며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