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민족이 우리 민족입니다. 1960년대 초 우리 부모님들은 어떤 고생이 있더라도 무식의 업보는 물려주지 않으려고 자녀 교육에 헌신했습니다. ‘엘리트’나 ‘리더’로 불리는 훌륭한 자녀가 되기를 염원하면서 말입니다.
최근 한국리더십학회에서 엘리트와 리더의 차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했습니다. 엘리트는 지위적 개념입니다. 한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일정한 지위에 오른 사람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회사 대표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리더는 관계적 개념입니다. 타인과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차이는 더 있습니다. 엘리트는 1등만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엘리트 휘하에는 경쟁에 밀린 수많은 사람의 눈물이 흥건합니다. 반면 리더는 언제나 남들 아래에 있습니다. 리더 안에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없습니다. 이웃을 섬기는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엘리트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는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감당하려는 사람이 많아야 건강한 사회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 리더로 키우시겠습니까. 엘리트로 키우시겠습니까.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상암동교회 목사)
[겨자씨] 리더와 엘리트
입력 2015-02-11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