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동시 선거戰 불법행위 줄었다”

입력 2015-02-10 02:51
최초로 시도되는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가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중앙회는 부정·비리 행위 시도가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과거 선거에 비해 불법 행위 적발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 연휴를 전후로 부정 선거 시도가 늘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 선거관리사무국은 오는 3월 11일 실시되는 조합장 동시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이는 지난 4일 기준 83명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농·수·산림협 1326개 조합이 동시에 치르는 것으로, 조합당 평균 입건 수는 0.06명이다. 2009∼2013년(5년) 사이 각 조합(1426개)이 개별적으로 진행한 선거에서 입건된 이가 2185명으로 조합당 평균 1.53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부정·비리 행위가 선거 날짜가 임박해질수록 심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령 등으로 휴경하는 농업인 등 무자격 조합원 검증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농협 측은 설 연휴를 전후로 한 부정행위 가능성을 고려, 집중 감독하는 한편 지난 2일부터는 시·도 검사인력 200여명을 총동원해 무자격 조합원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선거관리사무국 관계자는 “동시 선거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선관위와 검경 합동으로 집중 관리·감독하고 부정신고 포상금 상향 등 제도 정비를 한 결과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