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그래미 어워즈의 주인공은 영국의 신인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였다.
샘 스미스는 8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진행된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 신인상’을 시작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고 팝 보컬 앨범’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샘 스미스는 지난해 발표한 첫 정규앨범 ‘인 더 론리 아워(In The Lonely Hour)’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히 수록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는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랐다.
샘 스미스는 시상식에서 “한때 제 음악을 알리려고 살을 빼고 끔찍한 음악을 만든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제소리를 내고, 있는 그대로 보여 드리기 시작하자 저를 주목해줬다. 이 점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앨범’은 지난해 앨범 ‘모닝 페이즈(Mornign Phase)’를 발표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벡이 차지했다. 벡은 이 앨범으로 ‘최고 록 앨범’도 수상했다.
‘최고 컨트리 앨범’은 미국에서 ‘컨트리 음악의 여제’로 불리는 미란다 램버트가, ‘최고 팝 솔로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영화 ‘슈퍼버드2’ 삽입곡 ‘해피(Happy)’를 부른 미국의 퍼렐 윌리엄스가 수상했다. 에미넴은 ‘더 마샬 마더스(The Marshall Mathers) LP2’로 ‘최고 랩 앨범’을 받았다. 시상식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성 폭력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들이 가정 폭력, 성폭력 등에 노출돼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아티스트들은 이런 상황을 바꿀 힘을 갖고 있다”면서 “아티스트와 팬들이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싸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샘 스미스, 그래미 어워즈 4관왕 기염
입력 2015-02-10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