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 우선” 하나은행장에 김병호 직무대행

입력 2015-02-10 02:52

하나금융그룹은 9일 신임 하나은행장에 김병호 현 행장직무대행을 선임했다. 법원 결정으로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이 잠정 중단되면서 직무대행체제를 지속하기보다는 경영 안정을 택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하나은행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김 행장을 선임했다. 임추위는 신임 김 행장이 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전략과 재무, 기업영업부문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은행의 국내영업은 물론 글로벌부문을 아우르는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했다.

김 신임 행장은 직무대행 기간 중에도 온화한 성품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관행적인 회의와 보고체계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행원들과도 격의 없는 토론과 소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신임 행장은 명지고, 서울대 영문과, 미국 UC버클리 MBA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 뉴욕지점장, 그룹 CFO,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기업영업그룹, 마케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하나금융은 “김 행장은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글로벌 분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동시에 원활한 양행 통합,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그룹의 지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