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값이 1년 만에 3.3㎡당 2000만원을 회복했다. 재건축 연한 단축 등 정부의 규제 완화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서울 강남 3구, 경기도 용인·분당·평촌과 함께 ‘버블세븐’ 지역으로 꼽혔던 목동은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2536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2007년 2396만원으로 하락한 뒤에는 2000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된 2013년 1984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가 잇따라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지난해 다시 200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9·1부동산 대책에서 발표된 재건축 연한 단축의 최고 수혜 지역으로 목동이 부상했다.
부동산114는 9일 목동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난해 말 기준 3.3㎡당 2047만원으로 파악했다.
가격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목동은 기본적으로 전문직, 대기업 종사자 등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학군이 좋아 실수요층이 두꺼운 곳”이라며 “조만간 목동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밑그림이 공개되면 종전 학군 수요에다 재건축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목동 아파트값 2000만원 회복
입력 2015-02-10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