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의 대작 ‘천로역정’이 교회를 찾아가고 있다. 연극 ‘천로역정’(포스터)은 하나님에게 가는 길을 순례로 표현한 우화다. 주인공 순례자 ‘필그림’은 어느 날 하나님으로부터 도시가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는다. 가족과 이웃에게 이 소식을 전하지만 “미쳤다”는 힐난만 돌아온다. ‘크리스천’은 혼자 예루살렘 성을 찾아 나선다. 순례 중에 온갖 사람, 마귀, 거인들을 만난다. 도시 지배자와 결투를 벌이기도 한다. 과연 ‘크리스천’은 예루살렘 성에 도착할 것인가. 순례자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신앙적 질문을 던진다.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란 부제를 붙인 이 연극은 원작자의 시들이 10여곡의 노래로 창작돼 삽입됐다. 우화와 판타지 음악으로 표현돼 청소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새신자 초청 행사, 주일 오후 공연, 전교인 연합 예배 등 교회의 다양한 집회 특별 순서로 추천된다. 공연시간은 1시간 40분. 문의(02-988-2258).
강주화 기자
[화제의 공연] 순례자와 같은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신앙적 질문
입력 2015-02-11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