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月 10일] 행복은 결단이다

입력 2015-02-10 02:04 수정 2015-02-10 19:07

찬송 : ‘누가 주를 따라’ 459장(통 51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4장 25∼33절

말씀 : 조그만 구멍가게를 낼 때나 한 나라의 국왕이 전쟁에 나설 때도 수지타산을 잘 따져야 합니다. 계산을 잘하는 것, 수지 타산을 잘 맞추는 일, 이것은 한번밖에 없는 인생을 복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얻을 수 있는 부분과 지불해야 할 요소를 잘 따져야 하는 이유는, 내 인생은 한 번 가면 되돌릴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계산을 잘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오려는 사람들 앞에서 두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망대 건설의 비유와 전쟁에 대한 비유입니다. 이 비유들을 통해 ‘계산을 잘 해본 뒤에 따르라’고 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거짓말쟁이나 선동가가 아닙니다. ‘나만 따르면 무조건 만사형통이다’라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게 될 때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선언하셨습니다.

대부분의 계약서에는 계약 당사자에게 유리한 문구는 큰 글자로, 불리한 사항은 작은 글자로 인쇄해 놓습니다. 유리한 조건들은 강조하고, 불리한 점은 가급적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따르게 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선포하십니다.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될 수 없다.”(26절) “너희가 내 제자가 되려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야 한다.”(27절) “너희가 자기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않으면 결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33절)

예수께서는 “너희가 이런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나를 따르겠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런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따른다면 “너희에게 영생과 천국을 선물로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영생을 원한다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것입니다.

계산을 잘하십시오. 예수께서 주시고자 하는 것을 위해 희생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지 못하다면 차라리 포기하십시오. 하지만 예수께서 약속하신 것이 정말 그 어떤 것보다 심지어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라 믿어지면 가차 없이 다 버리고 쫓아내십시오. 그것이 바로 신앙의 결단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그런 결단을 했습니다. 슈바이처와 언더우드, 어거스틴과 파스칼이 그런 결단을 하고 주님을 좇으며 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예수님은 당신에게 어떤 분입니까. 복음과 천국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계산을 잘 해 보십시오. 그리고 난 후에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주님을 따르십시오. 주께서는 당신이 걷는 모든 길에서 당신을 인도하시고,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기도 : 우리를 제자로 부르시는 주님, 적당히 주님을 쫓는 어정쩡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결단력과 헌신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서정오 목사(동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