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단거리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원산 앞바다에서 신형 함대함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미사일은 오후 4시20분부터 5시10분 사이 원산 일대에서 발사돼 동해 동북 방향으로 200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이 어떤 기종인지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북한이 지난해 8월 발사한 신형 전술미사일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은 해안으로 접근하는 함정에 대해 기습 공격이 가능하도록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무력시위 차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이후 한반도에 전개된 미 항공모함을 타격하는 훈련을 지난달 실시하는 등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탄도미사일과 300㎜ 방사포 등 각종 단거리 발사체를 대량 발사했던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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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5발 발사
입력 2015-02-09 02:36 수정 2015-02-09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