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환자들 닥터헬기 덕 많이 봤다

입력 2015-02-09 02:54

가천대 길병원은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사진)가 인천 섬 지역 환자 처치 및 이송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실제 2011년 9월 도입 이후부터 올해 1월말까지의 닥터헬기 환자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36건을 출동해 408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화·옹진군 등 도서지역 환자가 247명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옹진군에서는 덕적도 42명, 연평도 34명 등 총 153명을 이송했다. 강화군에서는 석모도 9명, 주문도 4명 등 94명을 이송했다. 질환별 유형으로는 중증외상 110명, 뇌출혈 55명, 뇌경색 26명, 심근경색 17명, 심정지 9명, 기타(농약 중독, 호흡 곤란 등) 191건으로 나타났다.

인천 닥터헬기는 인천, 경북, 전남, 강원 등 전국 4곳에서 운영중인 헬기 가운데 운항 반경이 가장 넓다. 옹진군 섬 중 백령도를 제외한 연평도(130㎞)까지 운항하고 있다. 연평도에서 육지까지 배로 이동하려면 최소 2∼3시간이 걸리지만 닥터헬기로는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 원장은 “닥터헬기는 섬이 많은 인천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